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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의 반전 [네? 만병의 근원이 아니라고요?]

스트레스는 ....이다

위문장을 어떻게 끝내셨나요? 혹시 아래의 문장과 비슷한 내용이신지요?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스트레스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암 유발이다"


우리는 주로 미디어에서 또는 주변에서 스트레스와 관련해서 매우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런 이야기만 들어온 우리는 의식적으로 또 무의식적으로 모든 "스트레스"를 모두 없애야 하는 절대악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경험하기 싫은 것으로 간주하게 됩니다. 하. 지. 만.


예일대학교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연구에 따르면 실제 스트레스 자체보다 스트레스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이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많은 사람들이 조금만 힘들고 불편함을 느껴도 "나는 지금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힘들다" 하는 생각이 들고 스트레스를 떨치기 위해 노력합니다. 저도 사실 그런 사람들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나의 예측과 벗어난 일이 생기거나 누군가 나에게 불쾌한 말을 하거나 누군가 불쾌한 표정을 지었거나 누군가 해줬으면 하는 말을 하지 않거나 업무를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생기거나 시도했는데 실패를 경험하거나 등등 이런 상황들이 생겨나면 그 상황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고 게다가 스트레스는 해롭기 때문에 겪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1번만 스트레스를 받을 것을 2배로 받는 셈인 거죠. 이러한 저항감이 저를 회피 성향으로 만들었어요.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이 부럽다" "스트레스는 몸에 나쁜데 이 일은 나를 스트레스를 받게 하네. 하지 말자"

등의 생각이 저의 많은 행동을 지배하곤 했습니다.


Andrew Huberman 스탠퍼드 교수님의 Huberman Lab 팟캐스트 중 How to Enhance Performance & Learning by Applying a Growth Mindset [성장 마인드를 적용하여 성과 및 학습을 향상하는 방법] 에피소드에서 성장 마인드와 더불어 Stress-Is-Enhancing Mindset [스트레스는 성장 마인드 셋]이라는 개념이 등장했고 스트레스를 늘 안 좋은 피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자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예일대학교의 연구진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부정적인 결과를 억제하고 심지어 스트레스를 통한 긍정적 결과로까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스탠퍼드 대학 심리학자 이자 교수인 캘리 맥고니걸은 "스트레스의 힘"이라는 강연을 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그녀는 스트레스에 관한 사고방식을 변화시키고 활용하여 성장하는 방법에 대해 논합니다.


그녀의 책 "The Upside of Stress" (스트레스의 힘, 부제: 끊임없는 자극이 만드는 극적인 성장]

초반에 호텔의 청소부들에게 한 실험이 나오는데, 한 집단에게는 청소를 하면서 움직이는 활동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다른 집단에는 그 정보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나서 건강검진을 했는데 "청소=운동"이라고 사고가 전환된 그룹의 건강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실험이었습니다. 한 끗 차이로 "힘들고 하기 싫은 일"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 되어 실제로 건강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자체 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스트레스에 대한 생각 (삶에 도움이 되는지 또는 피해를 주는지)"이라는 말이죠. 하지만 삶을 살면서 스트레스는 애초에 완전히 없을 수 없습니다. 스트레스는 무조건 좋지 않은 것이라는 이분법적인 생각이 결국은 더 많은 스트레스를 가져다줍니다. 심지어 우리가 건강해지기 위해 운동을 할 때도 우리는 근육에 스트레스를 주어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근육이 생기고, 백신을 맞는 것도 인위적으로 우리 몸에 화학적 스트레스 물질을 넣어 면역력이 높아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가 싫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어서 지내면 스트레스가 없을까요?

그렇지 않죠. 몇 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지루함이나 무기력함이라는 스트레스가 올 것입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우리 스트레스와의 관계를 재정비해 보는 것 어떨까요?


맥고니걸 교수가 제안하는 "Stress-is-enhancing" 긍정적 스트레스를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최근에 나에게 스트레스를 끼친 사건이나 사람 상황 등을 떠올려 보세요


1. 내 몸에 일어난 변화 주시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우리 몸에서 나타납니다. 가슴이 빨리 뛰거나, 땀이 나거나, 숨이 차거나, 윗배가 아프거나, 목이 마르거나 등등 개개인의 방식으로 몸에서 반응을 합니다. 감각이 예민해지고 선명해졌다면 자신이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동시에 해내야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에너지와 집중력을 준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신체에서 일어나는 스트레스 반응을 불안함으로 볼 수도, 설레임이나 들뜸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 둘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2. 다른 사람들과 연결감이 늘었는지 주시 [친사회적 반응]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경험했을 때 친구나 가족과 가까이 있고 연결되고 싶다는 기분을 느끼신 적 있으시죠? 다른 사람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관계를 맺고 싶다는 생각을 맺었다면 "친사회적 반응"이라고 연구자들은 말합니다. 외부의 스트레스는 우리를 다른 사람들과 더 가깝게 묶어주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하고 지지하고 방어할 수 있는 용기를 키워주기도 합니다.

3. 배운 것이 있는지 주시 [가치관 확인]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몸이 안정이 된 후 마음속으로 사건을 분석하고 이해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성장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된 적도 있으실 거예요. 스트레스 자체가 어떤 일을 처리하고 통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신경계 균형 및 배움과 성장에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나에게 의미하는 것을 생각해 보고 나에게 중요한 일들에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과 일이 중요한 사람들에게 상대적으로 업무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확률이 높고 인간관계가 중요한 사람들에게 인간관계에서의 트러블이 더 힘듭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갑자기 "스트레스는 엄청 좋은 것이다"라고 바꾸라는 것이 아니에요. 단지 현재의 생각 패턴이 "스트레스가 싫다" "스트레스는 없어져야 한다"라는 저항감이 스트레스를 불필요하게 더욱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 천천히 단계를 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스트레스가 나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지?" "이 상황이 나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지?" "이게 문제해결능력과 마음 근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면?"

대단히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인간은 희망을 찾고 선택을 내리고 의미를 만들어 내는 능력을 타고났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뒤돌아보면 성장의 계기가 되었던 과거의 사건들 하나쯤 분명히 있으시죠? 저는 어릴 적 엄마와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가 너무 어려워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피하는 회피를 선택했다가 성장의 계기로 삼고 나의 가치관 "연결"을 알아차리는 것으로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코칭이라는 일도 하고 있지요. 아마도 어린 시절 제가 관계의 어려움 (스트레스)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을 것입니다. 그때는 이 마음가짐을 잘 모르던 시절이어서 훨씬 오래 걸렸지만 지금은 살면서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더욱 잘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결론 불편함을 피하는 것보다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습니다. 결정을 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삶에서 의미를 창출하는 것을 따라가면서 그에 뒤따르는 상황을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스트레스가 무조건 몸에 좋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만들며 살아야 한다는 말이 절대로 아닙니다. 우리 삶에서 특히 성장하고 확장하는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다른 방식으로 바라봐 주기를 제안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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